목회칼럼

“없는 것 탓하지 말고…”(2013년5월26일)

GMC 2013.05.24 10:27 조회 수 : 44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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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없는 것 탓하지 말고…”


LA다저스팀에 속한 류현진 선수의 활약이 매섭습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류현진 선수는 투수로서 자신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이제 메이저리그 전체 일정의  3분의 1 정도가 진행되었을 뿐인데 벌써 5승을 챙겼습니다.  어떤 야구전문가는 류현진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 미국 프로야구의  전설적인 투수 그렉 매덕스가 연상된다고 합니다.  그렉 매덕스는 투수로서 23년간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744차례 등판 355승을 올렸고 그 가운데 완투만 109, 완봉승도 35번이나 차지했던 선수였습니다.   메이저리그 최고투수들에게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4년 연속 수상한 최초의 선수였고 이 4년 동안 무려 75승을 거둬들이고도 평균자책점은 1.98이라는 어마어마한 업적을 남겼던 선수였습니다. 


미국의 메이저리그는 내노라하는 선수가 즐비합니다.  오죽하면 한나라의 야구 챔피언십 결정전을 월드시리즈라 이름붙였겠습니까?  야구 종주국이라는 자부심에서 그런 이름을 붙였겠지만, 동시에 미국 프로야구는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들의 집합체라는 의미에서 그런 이름을 붙였을 것입니다.  아무튼 내노라하는 최고의 선수들이 모여있는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들은 시속 94마일대 이상을 던져야 어느정도 이름값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렉 매덕스는 이에 한참 뒤지는  80마일 초반대 심지어는 70마일대의 구속으로 23년간이나 메이저리그를 지배했다니 그저 놀랍기만 합니다.  그렉 매덕스가 뿌리는 공은 다른 투수들에 비해서 한참 느리기 이를데 없는 공이었지만 커터, 서클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싱커, 스플리터등의 소위 변화구로 타자들을 공략했었습니다.  그래서 그에게콘트롤의 마법사라는 별명이 붙여졌었습니다. 


야구전문가들은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서 투수가 갖추여야 할 두가지 중요한 조건으로 강속구와 제구력(콘트롤)을 언급합니다.  적어도시속  93,4마일대를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 그리고 자유 자재로 야구공을 콘트롤해서 타자들을 공략할 수 있는 제구력.  이 두가지 모두를 갖출 때 비로소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수 있다라는 말은 쳤다하면 홈런을 수없이 양산하는 무시무시한 강타자들이 즐비한 메이저리그의 현실을 감안하면 결코 과장스러운 말은 아닌 듯 합니다.  그런데 그렉 매덕스는 이런 공식을 깨뜨려 버린 사람입니다.  아마추어 선수들도 어느 정도 던질 수 있는 시속 80마일 초반대 밖에 던지지 못하는 어깨.  이는 투수로서의 치명적 결함이라 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탄탄한 제구력 하나만으로 그는 메이저리그를 평정시킨 당대 최고의 투수였습니다.  그렉 매덕스떄문에 메이저리그 스카우터들의 선수 선발 방식이 달라졌다는 말도 있습니다. 빠른 강속구를 던질 수 있는 강한 어깨 못지않게 매 이닝을 성실하게 던질 수 있는 위기관리능력을 갖춘 선수도 메이저리그의 선발대상이 되었다는 것입니다.


류현진 선수가 경기하는 모습을 보면서 별명대로 괴물 투수다라는 생각은 들지 았습니다.  아마도 엄청나게 빠른 광속구를 뿌려대는 투수들을 많이 봐왔기 때문일 것입니다. 그런데 그를 보면 볼수록 맘에 드는 것은 강한 어깨없이 영리하게 제구력 하나만으로 승부를 거는 모습입니다.  그것이 메이저리그에서 통할까라는 생각이 들다가도 그것이 통하는 결과를 보면서 신기하게만 느껴집니다.  성공의 공식으로 보자면 결함과 결점 때문에 안될 것이다라고 미리 예측할 수 있는 악조건에 연연하지 않고 자신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강점으로 승부수를 던지는 류현진 선수나 그랙 매덕스는 우리에게 귀중한 교훈을 제공합니다.    없는 조건만 탓하며 미리 그래서 못해라고 결론을 짓는 모습은 참 안타까운 모습입니다.  되고 안되고는 미리 결정될 수 있는 그런 것이 아닙니다.  없는 조건보다 부족하지만 자신에게 있는 강점에 주목하는 것이 지혜로운 삶의 모습입니다.  놀라웁게도 자신에게만 있는 강점에 주목했을 때 역사가 만들어지는 서막이 열리게 되는 것입니다.  없다고 포기하지 맙시다.  성취의 조건에 한참 멀어져 있어도 나에게만 있는  성실함하나만 있다면 세상을 지배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을 사랑하며

김지성 목사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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